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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철인3종 올림픽 코스 준비물 정리, 43세 완전초보의 현실적인 첫 구매 리스트

📑 목차

    철인3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한 현실적인 준비물 리스트

    철인3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한 현실적인 준비물 리스트

    철인3종 준비물은 ‘완벽함’보다 ‘지금 가능한 것’에서 시작된다

    철인3종 올림픽 코스를 목표로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된 것은 훈련 방법이 아니라 준비물이었다.
    수영, 사이클, 러닝이라는 세 종목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전문 장비부터 생각나기 쉽다. 로드 자전거, 웻슈트, 클릿 슈즈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을 먼저 채운다. 하지만 완전초보의 입장에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특히 갑상선 항진증 치료 이후 회복 단계에 있는 현재의 몸 상태에서는 “얼마나 강하게 훈련할 것인가”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래서 훈련 계획보다 먼저,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물부터 점검하기로 했다.

     

    이 준비 과정에서 내가 가장 경계한 것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리는 상태’였다.

    철인3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생각보다 크고, 그 무게는 종종 장비 선택에서부터 부담으로 바뀐다. 아직 꾸준한 운동 루틴조차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태에서 고가의 장비를 먼저 준비하는 것은, 기대치를 불필요하게 끌어올리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는 행동이라고 느꼈다.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장비가 아니라, 오늘 바로 착용하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었다.

     

    준비물이 많아질수록 선택과 관리에 에너지가 소모되고, 그 에너지는 정작 운동을 시작하는 데 쓰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당장 반복 사용할 수 있는가’, ‘사용 후 관리가 귀찮지 않은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인 기준을 우선했다. 이 기준은 장비의 수준을 낮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훈련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에 가깝다. 철인3종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일상의 긴장 요소가 아니라, 하루의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기 위해서는 준비물부터 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판단이 이후의 훈련 지속성을 좌우할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운동과학에서는 장비가 운동 동기 유지와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되어 있다.

    다만 초보 단계에서는 고가 장비의 성능보다 측정 가능성, 착용감, 관리 편의성이 운동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철인3종 장비’가 아니라, 지금 당장 가능한 범위 안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기준으로 준비물 리스트를 정리했다. 이 글은 철인3종 완주를 위한 최종 장비 목록이 아니라, 첫 1년을 안정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초기 세팅 기록이다.


    철인3종 완전초보를 위한 기본 준비물 리스트

    철인3종 준비물은 종목별로 세분화할 수 있지만, 준비 초기 단계에서는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본 아이템부터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단계에서 고려한 준비물은 크게 세 가지다.


    ① 운동 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 도구
    ② 부상 예방과 안정성을 위한 착용 장비
    ③ 세탁과 관리가 쉬운 기본 운동복

    운동 측정을 위한 스마트워치 선택

    가장 먼저 준비한 장비는 갤럭시 워치 8이다. 이 선택의 기준은 기록 경쟁이나 퍼포먼스 향상이 아니라, 내 몸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운동 시간, 칼로리 소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을 제공한다.

     

    운동생리학적으로 심박수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갑상선 기능 변화 이후에는 심박수 반응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운동 강도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심박수를 확인하며 운동하면 과훈련을 예방하고 회복 속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갤럭시 워치의 러닝 가이드 기능, 운동 자동 인식 기능은 운동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에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기준을 제시해 준다. 이 점이 초반에 과하게 욕심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

    러닝과 스피닝을 겸용할 수 있는 운동화

    운동화를 선택할 때는 종목별 전용화를 모두 준비하기보다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할 환경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쿠션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발바닥 전체가 안정적으로 닿는 일반 운동화를 우선 선택했다.

     

    스피닝을 직접 시작해 보면서 알게 된 점도 있다. 러닝화처럼 쿠션이 지나치게 두꺼운 신발보다, 바닥이 비교적 평평한 운동화가 페달링 시 안정감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타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초보 단계에서는 하나의 운동화를 다양한 운동에 활용하고, 훈련 단계가 올라갔을 때 종목별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세탁과 관리가 쉬운 기본 운동복

    운동복은 기능성보다 관리 편의성을 가장 우선으로 두었다. 땀이 쉽게 마르고, 세탁 후 건조가 빠른 반팔 상의와 반바지는 운동 빈도를 유지하는 데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복 관리가 번거로워질수록 “오늘은 쉬자”라는 선택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운동 시 체온 조절과 땀 배출은 회복 속도와 직결된다. 기능성 소재의 가벼운 운동복은 체온 상승을 완화하고 운동 후 불쾌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단계에서는 브랜드나 디자인보다 자주 입고, 자주 세탁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선택했다.

    지금은 준비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기준

    현재 준비물 리스트에는 철인3종 전용 자전거, 클릿 슈즈, 웻슈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장비들은 훈련 단계가 진입한 이후에야 필요성이 명확해진다. 특히 수영은 체중 감량 이후 초급 강습부터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에, 수영 장비 역시 실제 시작 시점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운동 장비 구매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계획보다 장비가 앞서가는 경우다. 장비는 훈련을 돕는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사용하지 않을 장비는 아직 준비하지 않는다”라는 기준을 세웠다.


    철인3종 준비물 정리와 현재 단계의 의미

    철인3종 올림픽 코스를 목표로 한 준비는 한 번에 완성되는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현재 준비한 스마트워치, 운동화, 기본 운동복은 기초체력을 만들고 생활 속 운동 루틴을 정착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다.

     

    이 글은 어떤 장비가 가장 좋다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완전초보의 입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시작했는지, 그리고 왜 지금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는지를 기록한 글이다. 앞으로 훈련이 진행되면서 필요한 장비는 자연스럽게 추가될 것이다. 지금의 선택은 45살 철인3종 완주를 향한 첫 해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준비 단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