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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은 수영, 바이크, 러닝 세 종목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한 종목의 피로가 다른 종목의 수행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러닝 훈련을 길게 진행한 날에는, 오후 바이크 훈련에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이크 훈련 이후에는 수영에서 스트로크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세션 간 피로 간섭이 강한 구조에서는 하루 중 하나의 훈련만 흔들려도 전체 계획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 철인3종 훈련에서 계획을 지킨다는 것은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가 덜 간섭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것에 가깝다.

구조 1: 하루가 아니라 주간 리듬부터 설계한다
훈련 계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루 단위보다 주간 리듬을 먼저 만든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고강도 훈련 사이에 충분한 회복 간격을 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강도 세션 사이에는 최소 하루 이상의 회복이 필요하다. 많이 활용되는 기본적인 주간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주 초: 수영 또는 러닝 고강도 세션
- 중간: 중강도 바이크 또는 회복 중심 훈련
- 중간 휴식일: 완전 휴식 또는 가벼운 스트레칭
- 주 후반: 두 번째 고강도 세션
- 주말: 종목 연결 훈련 또는 롱 세션
- 주 1일 이상은 회복 중심으로 비워 둔다
이처럼 주간 리듬이 먼저 정리되면, 하루 컨디션이 조금 흔들려도 전체 훈련 흐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구조 2: 하루 안에서 세션 순서를 조정한다
같은 훈련이라도 하루 안에서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달라진다.
피로 누적을 최소화하는 기본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수영 → 바이크 → 러닝
수영은 관절 부담이 적고, 러닝은 피로 누적이 가장 크다.하루에 두 개 이상의 세션을 배치해야 한다면 이 순서를 기준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훈련 유지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다. 이는 훈련 강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피로가 다른 종목에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도록 배치하는 전략이다.
구조 3: 반드시 지킬 ‘핵심 세션’을 정한다
모든 훈련을 동일한 중요도로 설정하면, 하나가 빠질 때 전체 계획이 무너진다. 그래서 계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훈련자들은 주간 핵심 세션을 먼저 정한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기준이 된다.
- 한 번의 핵심 수영 세션
- 한 번의 핵심 러닝 세션
- 한 번의 종목 연결 또는 롱 세션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주간 훈련의 골격은 유지된다.
나머지 세션은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낮추거나 시간을 줄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모든 훈련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획의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조 4: 훈련 시간을 ‘결정하지 않아도 되게 만든다’
훈련 계획이 깨지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는 결정 피로다.
오늘 언제 할지, 지금 할지 말지를 매번 고민하면 그 자체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래서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훈련 시간대를 고정하는 것이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외부 변수가 적고, 의지 소모가 적어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반대로 저녁 훈련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모든 시간을 고정할 필요는 없지만, 하루 중 한두 개의 고정된 훈련 슬롯을 만들어 두는 것만으로도 계획은 훨씬 안정된다.
구조 5: 회복을 예외가 아닌 계획의 일부로 넣는다
많은 훈련 계획이 실패하는 이유는 회복을 ‘상황이 허락할 때 하는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복이 없는 훈련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주간 계획 안에 의도적으로 회복일을 포함시키면, 훈련을 쉬는 날에도 불안과 죄책감이 줄어든다.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훈련 기록 정리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회복은 훈련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다음 훈련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의 일부다.
철인3종 훈련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로 유지된다
훈련 계획이 잘 지켜질 때의 공통점은 하나다.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구조가 맞으면 의지는 덜 필요해지고, 구조가 어긋나면 의지를 아무리 써도 계획은 쉽게 무너진다. 철인3종 훈련에서 계획을 끝까지 지키는 능력은 강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에 가깝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가는 구조다
철인3종 훈련 계획이 자주 깨진다면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대신 계획의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
- 주간 리듬이 있는가
- 세션 간 피로 간섭이 과하지 않은가
- 반드시 지킬 핵심 세션이 명확한가
- 훈련 시간이 지나치게 유동적이지 않은가
- 회복이 계획 안에 포함되어 있는가
이 다섯 가지만 점검해도 훈련은 훨씬 오래 유지된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갈 수 있는 구조다.
그 구조가 갖춰지면 훈련은 의지로 버티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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